중국 로봇 산업,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2025년 8월, 중국 베이징에서 특별한 매장이 문을 열었다. 이름하여 ‘로봇 4S 매장’. 자동차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판매, 부품, 서비스, 정보 피드백 기능이 통합된 4S 매장을, 이번에는 로봇 산업에 도입한 것이다. 이 매장은 단순한 로봇 전시관이 아니다. 실제로 로봇을 체험하고, 구입하고, 수리까지 받을 수 있는 ‘로봇 대리점’으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상용화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이 매장은 총 4층 규모로 운영된다. 1~2층에는 가정용, 산업용, 교육용, 의료용 로봇이 부스별로 전시되어 있으며, 3층은 유지보수 공간, 4층은 기업 상담 및 협상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가사와 요리를 담당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약국에서 손님을 응대하거나 물품을 옮기는 산업용 로봇 등 실생활에 투입 가능한 제품들이 실연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유비테크의 ‘워커S1’이 있다. 이 로봇은 픽업트럭에 물건을 싣고, 해당 트럭은 자율주행으로 운반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로봇과 트럭 패키지는 약 3억 8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구매 문의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화물을 자주 옮겨야 하는 개인 소비자들이 4족 보행 로봇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설명도 있었다.
단순한 전시가 아닌 산업 생태계 확대 전략
이 로봇 대리점의 운영자는 "단순히 로봇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로봇 산업을 확산시키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실제로 오픈 전부터 예약은 모두 마감된 상태며, 앞으로 더 많은 제품과 관람객을 수용할 계획도 세워져 있다.
로봇 대중화를 위한 정책도 함께 진행 중이다. 현재 베이징에서는 ‘이좡 로봇 소비 축제’가 한창이다. 이 축제는 8월 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며, 참가 기업들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제품을 홍보·판매한다. 특히 일반 소비자를 위한 소비쿠폰도 지급되는데, 최대 1500위안(약 29만원)까지 보조금이 지원된다.
세계로봇콘퍼런스와 로봇 올림픽까지 열리는 중국
중국은 단순한 전시회에 그치지 않는다. 8일부터는 세계로봇콘퍼런스가 베이징에서 열린다. 전 세계 200개 이상의 로봇 기업이 참여하며 약 1만 5000종의 로봇이 소개된다. 여기에는 미국의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참여해, 피지컬 인공지능과 범용 로봇에 대한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피지컬 AI는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직접 행동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또한 오는 14일부터는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로봇들이 육상, 축구, 물자 운반, 탁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루게 된다. 이 밖에도 중국에서는 이미 로봇 격투기 대회, 마라톤 대회 등도 성공적으로 개최된 바 있다.